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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독감(독감진단/열나는기간/격리기간/치료방법/후유증)

by kssssso 2023.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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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 독감 걸린 썰 풀어본다.




독감의
시작

때는 2023년 석가탄신일 연휴 첫째날

둘째가 아침부터 춥다며 쳐지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열을 재보니 38도가 훌쩍 넘었는데,
보통 열날때는 39도까진 컨디션이 아주 좋은데
이날은 39도가 되지 않았음에도
축 쳐지는 것이 심상치 않았던 기억이 난다.

해열제를 먹이고
동네 소아과에 똑닥 접수를 했으나
토요일인 관계로 대기번호가 폭발해서
몇시간이 지나서야 진료를 볼 수 있었다.

해열제를 먹고 열이 좀 내려
괜찮은 컨디션으로 병원에 방문했으나
병원에서 대기하는 중에 다시 열이 오르는지
춥다하며 자꾸 눕고싶어했다.

체온계를 안 가져와서 데스크에 열 좀 재주십사
여러번 부탁 드렸는데 계속 38.2도
컨디션을 보니 그렇게 낮을 리가 없는데
대충재서 정확하게 안나왔는지
몇번을 재도 38.2라던 체온이 집에 와서 재보니 39.2도

아무튼
병원에서는 특이사항이 없고 목만 조금 부었다며
일단은 항생제는 빼고 소염제 등등을 처방해줬고,
열 나는 것에 비해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으니
내일까지도 열이 많이 나면
코로나/독감 검사를 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이날 아침에 열 나기 시작해서 지금 당장 검사해도 안나올 수가 있다며 다음날 검사를 권하심)



*** 독감은 너무 초기에는 검사결과가 안 나올수 있고
열 나고 24시간정도 지나야 결과가 잘 나온다고 한다.







독감 검사

밤새 해열제를 교차복용해도 열이 잘 떨어지지 않고
40도에 육박할 정도로 열이 많이 났다.
전날 갔던 소아과는 일요일은 휴진이고
열이 심하게 나니 입원을 하는게 나을 수도 있기에
동네 아동병원을 방문했다.
역시나 어마무시한 대기를 기다리고 진료차례가 되었다.

목이 조금 부었고 귀에 중이염이 엄청났다.
잘 모르는 내가 봐도 고막이 터질듯 염증이 가득차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중이염때문에 열이 많이 나는가 보다 했지 독감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중이염이 심하고 열이 많이 나니 코로나 독감검사를 하자고 해서 오랜만에 코 찌르고 결과를 기다렸다.

결과 들으러 들어가자마자

"독감이네요"

???????
what??????

그야말로 멘붕






독감 치료방법



- 약으로 드릴까요? 수액을 맞으실래요?

- 약은 몇일이나 먹어야 하나요?

- 타미플루 5일 복용하셔야 해요.

- 수액은 한번 맞으면 되는건가요?

- 네. 수액은 한번만 맞으면 됩니다.

- 그럼 수액으로 맞을게요.


독감치료제는 복용약인 타미플루와
수액인 페라미플루가 있는데
타미플루는 환각. 자살 충동과 같은 부작용이 심심치 않게 보고되기도 하고 5일이나 먹어야 된다해서
수액인 페라미플루를 맞기로 했다.
열나면서 컨디션이 안좋아 잘 먹지도 못해서
포도당 수액도 같이 맞았고 수액 맞는동안 또 열이 나서 해열제도 추가로 들어갔다.

수액 맞는동안 또 몸을 벅벅 긁어대길래
살펴봤더니 두드러기가 올리와서
두드러기약도 들어가고 이래저래 3시간정도 수액 맞고,
약 처방받고,
병원비는 16만원 넘게 나왔다.


그리고 이미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첫째라도 보호하기 위해
나와 둘째는 작은 방에서 자고
첫째는 남편과 함께 안방에서 잤는데
새벽에 첫째가 울면서 작은방으로 건너왔다.

"엄마, 몸이 너무 춥고 막 아퍼 ㅠㅜ"


이런 너도 독감이구나.
근데 어쩌니 나도 목이 칼칼하고 몸살기가 온다.


첫째도 나도 독감이 옮은 듯 같이 아프기 시작했다.
날이 밝자마다 아동병원으로 갔는데,
이번에는  모든 정황이 독감인게 자명한데
너무 빨리 검사해서 음성이 나올까 걱정이 됐다.


둘 다 코 찌르고 다행히(?) 독감이 확정되었다.

첫째도 수액


나도 수액

병원에 사람이 미어터져서
둘째랑 남편은 집에 두고 온 덕분에
나는 환자이자 보호자였다.

내몸도 두들겨 맞은듯 아파죽겠는데
애까지 챙겨야하고
자리도 떨어져있을 수가 없어서 한자리에서
둘이 수액 맞느라 좁은 자리에 둘이 눕지도 못하고
애는 눕히고 나는 그냥 앉아있고 힘들었다.

둘이 한자리에서 같이 맞느라
수액이 주렁주렁 달렸다.
나는 병원갈땐 미열이라 해열제 안 먹었는데
대기하는동안 상태가 안 좋아져서
수액 맞을즈음엔 38도가 넘어 해열제도 함께 맞았다.


첫째가 만7세가 넘으니 병원비가 성인만큼 나온다.
둘이 각각 병원비를 19만 넘게 수납하고 집에 왔다.




독감 열나는 기간, 전염되는 기간


생전 처음 독감에 걸려 본 나는
수액 맞으면 바로 열이 뚝 떨어지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경기도 오산이었다.

의사 선생님이 수액 맞아도 2,3일은 더 열이 날 거라 해서
맥시멈 3일이면 되겠지 했는데
왠걸,
수액 맞고도 하루정도 고열이 더 났고
그 후에도 미열이 지속되서
정상 체온이 되기까지 족히 5일은 걸린듯 싶다.

결국 일주일간 가정보육 당첨 ㅋ


언제 학교 갈 수 있냐 여쭤보니
열 떨어지고 해열제 없이 24시간 정상체온이 지속되면
전염력이 없다
고 하셨다.





독감 후유증


고열이 떨어지니 컨디션은 돌아왔지만
독감은 독감인지라 콧물과 기침을 동반했다.
특히 콧물이 엄청났는데
워낙에 기관지가 안좋아 코감기가 잘 걸리는 첫째는
축농증으로 번졌고 어마무시한 콧물이 흘러나왔다.
둘째도 콧물이 나긴했지만
첫째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었다.
둘째는 대신 중이염을 얻었다.

그런데 미열이 지속되던 어느날 새벽
첫째가 자다 깨서 하는 말

"엄마 코피나"

화들짝 놀라서 불을 켜보니
코피가 뚝뚝 떨어져서 이불과 패드까지 다 버렸다.
코 풀다 그런 것도 아니고
자다가 갑자기 주륵 흘러나온거라 너무 놀랐고
양도 제법 많았다.

황급히 욕실로 데려가서
뚝뚝 떨어지는 코피를 닦아주는데
이번엔 반대편에서 코피가 주륵 흘렀다.
쌍코피라니...

아무튼 씻겨주고 휴지로 코 틀어막고 하니
조금 지나 멈췄지만 놀란 애미 가슴은 콩닥콩닥


그리고 몇일 후
둘째 샤워시키는데 코피가 주륵

이번 독감의 후유증은 코피인가보다.


작년에 코로나 올해 아데노 그리고 독감을 겪어본 결과
다 아프다.
우열을 가릴 수 없다.
독감은 코로나랑 증상도 비슷하게 목이 많이 아팠다.
이렇게 난생처음 독감을 겪었다.

애 키우다 보니 별걸 다 겪는구나 싶다.



그리고 남편.

셋이 독감판정을 받고 다음날부터
남편도 컨디션이 좋지 않고
급기야 열이 39도가 넘었다.

당신도 독감이구나
얼른 병원가서 검사하고 수액맞아라 했는데

이건 또 뭔일인지
검사했는데 독감이 아니란다.

독감 검사 비용이 3만원이 넘는데
독감이 아니라고 하니
또 아니라고 나올까봐 다시 검사하기도 난감했다.

남편도 꼬박 3일은 열이 났는데
중이염도 와서 항생제랑 이것저것 처방약을 먹고 나았다.

암만봐도 독감인데 아니라고 하니
확실하진 않지만
독감이어도 일반약 먹고도 나을 수 있는 것 같다.

하긴 타미플루도 48시간 내에 먹어야 효과있다고
한 걸 보면 일반약으로도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온가족 독감 투병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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