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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피부 두드러기/면역력 저하/ 코로나 후유증

by kssssso 2022.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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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아이 몸에 의문의 두드러기가 났다.
붉고 부풀어 오르고,
특정 부위가 아니고 온몸의 여기저기
때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붉고 부풀어 오른 두드러기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집에 있는 비상약(항히스타민)을 먹이고
연고(리도맥스)를 발라서 가라앉혔는데,
하루, 이틀..
일주일..
한달..

약을 먹어도 그때뿐,
약효가 떨어지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증상에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인터넷을 찾아봐도, 병원을 가봐도
피부 두드러기는 원인을 찾기 어렵고
증상완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했다.

원인을 모르니 더욱 답답했지만
이럴때 발휘되는 엄마의 촉이란게 있었다.

이것은 면역력 저하 혹은 몸의 조절 기능의 이상이다 라는 확신
(사실 초반부터 이렇게 생각했지만
몇달동안 낫지 않는 모습을 보며 반신반의 했고,
이제 좀 나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확신하며 글을 쓰는 것 ㅋ)


첫번째, 면역력 저하 때문이라고 생각한 이유.


두드러기가 처음 생겼을 무렵 병원을 방문했는데
뜬금없이 중이염 판정을 받았다.
그래서 항생제를 먹였는데
조금 낫는 듯 싶더니
다시 귀에 물이 차는 증상이 생긴 것이다.
어떻게 항생제를 먹고 있는데
증상이 나아지다 다시 안좋아 질수 있는지 의문이 생겼다.

또 중이염을 앓는 와중에
장염이 찾아왔다.

피부 두드러기만으로도 심란한데
중이염에 장염에 애가 자꾸 아프니
면역력이 뚝 떨어졌구나 확신했다.

그리고 5살에 접어들면서 낮잠을 거의 안잤고
깊게 푹 못자는 편이어서
형보다 늦게 잠들고 형보다 일찍 일어나는 통에
밤잠이 충분치 못하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다.
이 또한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두번째 몸의 조절기능이 이상해졌다고 생각한 이유


장염이 찾아왔을때,
보통은 설사를 주르륵 할텐데 배가 아프다고 말은 하지만
설사를 하지는 않았다.
피부 때문에 병원에 간 김에 애가 자꾸 배 아프다고 한다고 말하니
장 소리를 들어보시고는 소리가 좋지 않다고 하시며
장염인것 같다고 하고 약을 처방해주셨다.
약을 먹으면서도 며칠동안은 설사를 하지도 않고
배아프다고 하면서도 응가는 잘 안나오고,
속에서 가스가 많이 차는지 방귀를 끼면 방귀 냄새가 지독했지만
어쩐일인지 방귀를 많이 뀌지도 않았다.
내 생각엔 장운동이 느려진 것 같았다.
그렇게 배는 아프고 배변은 잘 되지 않는 나날을 며칠보내고선
설사가 시작됐다.
오히려 나쁜것들이 몸에서 빠지는거라 생각해서
설사가 반가웠다.

며칠이 지나고 장염은 나은듯 정상적인 변을 보기 시작했지만
그 후로 몇달간 응가가 나오기 전에는 꼭 배아프다고 했다.
지금은 배아프다는 소리는 하지 않는걸 보니
장운동이 이제야 정상이 된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우리 애는 열이 많은 편이라
조금만 더워도 땀을 뻘뻘 흘리는 스타일인데
한여름에 놀이터에서 뛰어다니며 놀아도
땀이 별로 나지 않았다.

두드러기가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분비해서
피부가 과민반응하는 것인데,
몸의 조절기능이 떨어져서 혹은 어딘가에 이상이 생겨서
몸을 정상적으로 제어하지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러나 병원에서 이런 이야기는 씨알도 안 먹혔고,
그냥 항히스타민만 종류별로 주구장창 먹었다.


소아과와 피부과를 여러곳 전전했는데,
딱잘라 면역력과는 관계 없다는 곳도 있었고
면역력이 떨어진거라며
약간 한의학적인 처방처럼 반바지 입지말고 가공식품 먹지 말라고 하는 병원도 있었다.

처음엔 밀가루를 먹으면 더 간지러워 하는 것 같아서
밀가루 알러지인가 싶어 알러지 검사도 했지만

난데없이 알러지검사로 피 뽑힘


결과는 너무나 깨끗해서 먹는거랑은 관계없는 걸로 결론지었다.


피부 두드러기가 6주가 넘어가면
만성 두드러기가 되고 그럴수록 치료하기 어렵고
완치는 더더욱 어렵다고 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두어달쯤 지나니 약간 포기 상태가 되서
그냥 약먹으면서 간지럽지 않게나 해주자 싶어
마지막으로 찾아간 피부과에서

면역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것이다.
크면서 대부분 좋아진다.
코로나 이후 후유증으로 두드러기가 생기기도 한다.
만성 두드러기 약은 몇년을 먹어도 내성이 생기거나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다.

라는 말을 듣고 왠지 마음이 급격히 편안해졌다.


이때 처방받은 약은 '잘티진'


아침 저녁 2.5미리 씩 먹는 약이었는데
약효가 오래가는 약인지
아니면 시간이 제법 흘러서 나을 때가 되서 그런지
2.5미리 한번을 먹으면
하루나 이틀동안은 약효가 지속되서
간지러워 하지 않았고 긁지 않으니 두드러기가 올라오지도 않았다.

때문에 아침저녁으로 2주동안 먹을 수 있도록 처방받은 약을
한달정도 먹을수 있었고,
그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의 몸 컨디션도 제자리를 찾았는지
지금은 약을 안먹은지 일주일이 되어간다.



그리고
이것 역시 의사가 진단 내린 것은 아니지만
우리 아이는 묘기증이었던 것 같다.

초반에는 밀가루에 반응하는 듯하여 알러지 종류가 아닐까 했는데
알러지 검사는 아주 깨끗했고,
간지러워서 긁으니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것인지,
두드러기가 올라와서 간지러운 것인지
선후관계가 명확치 않지만
대체로 많이 긁으면 긁은 자리에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것 같았다.

심한 묘기증처럼
한번 긁으면 긁는대로 부풀어 오르는 팽진까지는 아니었지만
팔을 긁어보면 긁은 부위가 두드라지게 빨갛게 되었고
계속 긁으면 부풀어 오르는 듯했다.

심하지 않을땐 붉은기만 돌기도 했다.



처음 두드러기가 올라온게
5월말이었고
거의 나았다고 느낀게 9월이었으니
3개월 정도 전전긍긍하며 고생한 것 같다.

지금은 약 먹지 않고 있고
붉게 되지도 부풀어 오르지도 않고
결정적으로 간지러워 하지 않는걸 보니
다 나은 것 같다.


6주가 넘어가면 만성 된다고 해서 무지하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빠르게 나은 것 같아서 다행이고

혹시나 두드러기로 인해 근심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러한 경우도 있다고 글을 써본다.





아 면역력향상을 위하여

잠을 더 많이 재우려고 노력했고
사놓기만하고 챙겨먹이지 않던
유산균과 비타민도 꼬박꼬박 먹였다.


나름 면역력이 올라오면서
함께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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