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학기 책가방 투어(캉골/뉴발란스/기타등등)
벌써 우리 첫째가 초등학교 입학을 할 나이가 되었다.
아직 입학통지서는 못 받았지만 곧 나온다고 한다.
추석 지나고부터 친정에 갈 때마다 우리 아빠는 책가방 언제 사냐며 물었지만 아직 멀었다고 대답했는데,
주변에서 슬슬 책가방 샀다는 소식이 들려오니 왠지 마음이 조급해졌다.
덤으로, 늦장부리면 인기 있는 제품은 품절돼서 살 수 없다는 말에 친구와 함께 책가방 구경에 나섰다.
먼저 가방을 샀다는 동네 엄마가 보내준 헤지스와 닥스의 책가방이다.
브랜드 이미지답게 점잖고 고급진 느낌이다.
별 특이사항이 없었던 내셔널 지오그래픽
유치원 엄마에게 보내주었더니 저 노랑색 가방을 선택했다.
엄마들은 좋아하고 아이들은 싫어하는 캉골되시겠다.
캉골은 깔끔하고 캐주얼한 느낌이라 엄마들은 이쁘다고 좋아하는데 정작 가방을 메야하는 당사자인 아이들은 아주 싫어한다. 아무래도 초등학교 입학하는 7,8살들의 취향은 아닌가 보다.
베네통의 가방
보통 여자아이들 가방은 다 이런 식이다.
핑크나 연보라 혹은 민트색에 스팽글이나 반짝이로 되어 있어서 블링블링한 느낌이다.
편집샵 같은 곳에 진열되어 있던 가방들이다.
빅키드는 아주 가벼웠다.
인싸템이라는 아이스 비스킷 책가방
위에 있는 더블포켓은 좀 큰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메고 다녀도 되겠다. ㅋ
요건 친구가 작년에 찍어둔 거라며 보내준 사진이다.
올해 신상이랑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내가 선택한 MLB의 LED 책가방(정중앙)
알록달록한 걸 좋아하는 우리 아들 취향은 아니지만 불빛이 반짝거리니까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다.
주말에 데려가서 메보게했다.
불빛이 나오니 좋아했다. 이때 그냥 샀어야 했다.
다른 걸 보여주지 말았어야 했다.
후회한들 이미 늦었다.
MLB를 둘러보고 옆에 있는 뉴발란스에 갔는데
너무 내 취향 아닌 것들을 선택한 우리 아들.
그나마 맨 위에 알록달록한 우주가 그나마 낫다고 생각했다.
뉴발란스 여아 책가방
윙켄
블랙야크
캉골 한번 메보라고 했더니 완전 싫어하는 모습.
지나가다 발견한 블루독 가방을 보더니 또 이게 맘에 든다며...
그래서 한번 메어보라고 했다.
TMI. 보조가방과 세트로 구입하면 3만 원 할인해준다.
인싸템 아이스비스킷 가방을 다시 메어봤다.
실제로 아이가 메어보니 그렇게 큰 느낌은 안 나는 것 같다.
그냥 빅백 스타일처럼 보인다.
결국 사지도 못했다.
알록달록한 걸 좋아하는 우리 아들과 나의 취향이 너무 안 맞는다.
너무 내 스타일 아닌걸 20만 원이나 주고 사주기도 싫다.
그냥 싼 걸로 맘에 안 드는 거 사줄지 내 스타일을 고집할지 모르겠다.
아이스 비스킷 단색이 아닌 알록달록한 녀석이 있길래 일단 그게 후보이다.
바로 이거.
이게 좀 큰 듯 하면 이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가 있다.
책가방 선택 어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