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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눈병/헤르페스눈병/헤르페스안검염

by kssssso 2023.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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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나서 써보는 3년전 아이 눈병 이야기

때는 바야흐로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지금이야  위드코로나인지라 마스크도 다 해제되었지만
이때는 코로나 초창기라
주변에 확진자 나왔다고하면 어린이집도
몇개월씩 쉬던 그런 때였다.


이때도 신천지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서
한달도 넘게 가정보육을 하던 중이었고
가정보육하는 김에 친정에 갔었던 날이었다.

자고 일어난 아이의  한쪽 눈이 빨갛에 충혈되어 있었다.
보통 시간이 좀 지나면 나아지는데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친정 근처에 있는 안과에 방문했다.

알러지성 결막염이라 하며 아래의 약을 처방해주었다.





그러나 보통의 알러지성 결막염은
약 넣고 하루정도 지나면 좋아지는데
다음날이 되어도 상태는 좋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빨개진 듯한 느낌마저도 들었다.


눈이 심하게 충혈되었고,
매우 간지러워했다.
그리고 눈 밑에 저 빨간 점 같은걸 눈여겨 봤어야했다.

다음날이 되어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집으로 돌아왔다.
설상가상으로 열까지 났다.

집앞 소아과에 가서 열에 대한 진료를 보고
근처 안과에 갔다.
안과에서는 또다시 알러지성 결막염이라고 했다.
이때 눈 주변과 코에도 물집같은게 생겼는데
이건 눈병과 연관이 없나요 물었더니
'소아과에서는 뭐래요?'라고 나에게 되묻는
안과의사 선생
(그 후로 그 안과는 가지 않았다는....)

다음날 열이 더 심해져서 소아과에 다시 간 김에
코와 눈 주변의 물집에 대해  여쭤보았다.

나는 혹시 수두인가 의심했었다.
(결과적으로 수두도 헤르페스바이러스이긴 하더라)
아무튼 의산선생님은
심각하고 세심하게 살펴보시더니
단순포진 인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다.
그리고 열나는 것과 별개로 지나시드시럽을 처방.
(단순포진 대상포진에 쓰이는 약
입술 물집, 단순포진, 대상포진 등등이 헤르페스바이러스에 기인 한 것이므로
이때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약인듯 하다.)



너무 낫지 않고 아이는 간지러워서 너무 힘들어 하던 차에
단순포진이라는 힌트가 생겨서
폭풍검색을 해봤더니
헤르페스 결막염, 헤르페스 안검염 과 같은 양상을 보이는 듯 했다.

바로 다른 안과로 향했다.
사람이 바글바글했던 안과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의사선생님을 만났고
증상과 물집, 그리고 소아과에서 단순포진이라는 의견을 주셨다 하니
헤르페스 안검염일 확률이 높다 하시며
바로 형광색 물약을 눈에 넣어 검사
(이렇게 검사하면 바로 보일 것을
그 전의 안과에서는 해보지도 않고 결막염이라니.. 분통터짐)

당연히 헤르페스안검염이었고,
시간이 오래 경과한 지라 바이러스가 많이 퍼져있다고 했다.
다행히 시력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하셨다.
오래 방치하면 눈 어딘가(?)에 손상이 온다고 했는데
다행히 그런 것은 보이지 않는다고


소아과에서 지나시드 시럽을 처방했기 때문에
먹는 약은 주지 않고
헤르페시드 연고( 입술 물집에 바르는 아시크로버 성분으로 된 안연고)
그리고 점안액 두종류(염증약과 항생제, 사진없음 주의) 처방


몇날 며칠이 지나는 동안

물집은 있는 대로 퍼져서 얼굴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간지럽기도 엄청 간지러워해서
나중엔 얼음팩을 수건에 감싸서 대주니
그제서야 좀 덜 간지러워했다.


그리고 제주도 여행이 계획되어 있었는데
애가 간지러워서 눈물을 흘리며 엉엉 울어서
취소했다가 약먹고 하니 좀 차도가 있는지
덜 간지러워 해서
다시 저녁 비행기표 구매해서 떠났다.



얼굴은 엉망인데 그래도 신났다.



하루네번 연고 발라주고
점안액 넣고
먹는약까지 먹으니 점점 나아졌다.

일주일 정도 지나니 많이 나아졌고
다시 안과 방문해서 먹는약 며칠 더 먹고 나았다.



입술물집처럼 피곤하면 다시 올라온다고 한다.
이때가 5월이었는데
9월쯤 한번 더 발병했다.

그땐 지체하지 않고 바로 약을 써서 그런지
이때보다는 약하게 지나갔다.


그리고 가끔 눈쪽에 뭐가 올라오는 것 같으면
헤르페시드를 발라주면 나아지는 것 같다.

아마 첫 발병이라 쎄게 오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아무튼 헤르페스 이녀석
너무 지독하다.


지나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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