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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 바이러스 장염(구토/복통/오한/발열) 증상 및 치료(수액 및 처방)

by kssssso 2024.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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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2주정도 지난 이야기이지만 써본다.

어느 금요일 아침
둘째가 배가 아프다며 이른아침부터 깨어났다.

원래 배아프다는 소리를 달고 다니는 아이이고 응가를 싸면 곧 괜찮아져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응가하러 화장실에 간 아이가 엉엉 울며 배가 아프다고 난리가 났다.

응가는 조금 쌌는데 설사는 아니었는데 배 아픈게 나아지지가 않는다며 변기에 앉아서 우는데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라 살짝 당황했다.

그래도 시간이 좀 지나니 배아픈게 가라앉았는지 조금 아프지만 괜찮다고 했다.
유치원은 쉬자고 말했는데 오늘 텃밭에 가지를 심어야 한다며 등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서 어쩔수 없이 등원시키면서 아프면 언제든 데리러 갈테니 또 배아프면 선생님께 말씀 드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등원하고 두어시간동안 연락이 없길래 괜찮은가보다 잠깐 배가 아팠나보다 하며 안심려는 찰나

띠링 울리는 핸드폰 알람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하는데 데리러 올 수 있냐는 선생님의 메세지였다.
데리러 가겠다고 답장을 하고 바로 출발해서 유치원에 도착한 후에 아이 데리러 왔다고 호출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또 선생님의 메세지가 왔다.
아이가 열 38.5도라서 해열패치를 붙여주었다는 내용이었다.


마침내 밖으로 나온 아이는 이마와 목덜미에 해열패치를 붙이고 축쳐진 모습이었다.

부랴부랴 점심시간 되기전에 소아과를 방문했고
장 소리가 그리 나쁘지는 않고 목도 약간 부어있다며 애매한 답변을 하셨다.

그래도 아이가 배아프다고 하니
진리의 포리부틴 시럽과 콧물약 등을 처방해주셨다.

축처져있던 아이는 해열제를 먹고 열이 좀 내려가니 컨디션이 살아났다.

포리부틴을 먹어서인지 시간이 지나서인지 배아픈 건 나아졌고 열은 계속 났지만 해열제로 잡히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유치원 선생님의 안부전화

아이가 괜찮냐는 물음에 열이 조금 나지만 괜찮다고 답했는데 선생님께서 지금 유치원에 장염환자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역학조사마냥 몇가지를 물어보신다고 하셨다.
언제부터 아팠냐, 어떤 증상이 있느냐 등등

그 이후로 주말내내 유치원에서는 흡사 코로나 유행시기때 처럼 알람이 마구 울려댔고 그 주말에만 50여명의 장염증상 원아가 발생하면서 다음주 수요일까지 휴원이라는 공지가 내려졌다.
같은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동네 엄마에게 물어보니 이미 그 아이도 금요일에 토하고 열이 나서 급히 하원했고 아이를 기다리는 도중에도 몇몇 아이가 축처진 상태로 나와서 엄마에게 인계되었다고 했다.

그에 비하면 우리 아이는 장염이 맞나 싶게 애매하게 넘어간 듯 했다.
증상은 복통과 3일간의 열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이런 장염 글을 쓰는가
장염이 아닌것 아니냐라고 물으면 이제부터가 진짜 장염이야기 이다.


둘째는 다 낫고 유치원 갈 날만 손에 꼽고 있었다.
마지막 휴원일인 수요일
큰 아이가 깨서 속이 울렁울렁하다고 토할 것 같다고 하더니
급기야 정말로 토를 했다.

아뿔싸 장염이구나
둘째도 장염이 맞긴 맞았구나 확신하던 순간이었다.

배도 좀 아프다고 해서 며칠전 둘째가 받아온 포리부틴 시럽을 먹였는데 그마저도 토해버렸다.
다음날이면 둘째 등원한다고 좋아했더니 릴레이 가정보육이었다.


아침이 되자마자 급하게 소아과에 가서 진찰받고 물만 먹어도 토하는 양상이므로 수액치료를 받았고
장염원인 검사를 했는데 며칠뒤 방문해서 결과를 들어보니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고 했다.


수액으로 오심구토와 관련한 약이 들어가서 속이 울렁대는 증상은 좋아졌지만
괜찮은 줄 알고 이것저것 먹었더니 역시나 토를 했다.
결국 하루정도는 그냥 쫄쫄 굶고 약만 먹었다.

열은 둘째와 마찬가지로 3일정도 났다.


그리고 같은 노로바이러스라도 사람마다 양상이 다른 것인지
첫째는 이렇게 토하는 장염이 이미 여러번 걸렸었다.
둘째는 토하는 장염은 한번도 없었고 약간의 복통으로 살짝 지나갔다.

그리고 엄청난 전염성을 자랑하는 노로바이러스라는데
나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토하는 장염이든 설사하는 장염이든 걸려본 적이 없다.

같은 바이러스라도 사람마다 나타나는 증상이 많이 다른가보다.



아이가 토하는 장염일때는 수액을 맞히세요.
바로 컨디션 회복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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